황??(F/50)님은 2달전부터 뒷목과 오른쪽 어깨, 팔꿈치까지 땅기고 저린 증상이 심해 잠을 못 이룰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병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원장님과 상담 후 MRI check 결과 경추 추간판 탈출증(흔히 목디스크)이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이 질환으로 수핵의 팽윤이나 탈출로 인해 저리고 땅기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 분은 경추 5-6번 고정술을 시행해야 호전될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읽었던 문구가 생각나 적어봅니다.
사람은 생후 4개월쯤 머리를 가누고, 12개월부터 걸음마를 시작으로 직립보행하는 유일한 포유동물로 머리를 꼿꼿이 세우고 걷는 영광을 얻은 동시에 목질환이라는 보상을 안고 살아야하는 운명이라는 것입니다.
환자분은 근심어린 눈빛이 가득했지만 많은 수술 경험과 수술 성공률이 높은 원장님을 믿고 수술에 임했습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으며 환자분도 통증이 사라졌다며 만족해 하셨습니다. 전신마취를 해서 그런지 목안이 아프다고 하시어 가글을 챙겨드리며 격려해 드렸습니다.
다음날 환자분 환의를 갈아 입혀드릴 때 옆에서 정성스럽게 간호하시는 남편분의 모습을 보고 문득 제가 출산 후 남편의 간호를 받았던 기억이 생각나서 그런지 더욱더 두 분의 모습이 정겨워 보였습니다. 환자분은 수술 다음날 안정을 위해 경추 보조기를 찼지만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건강해 보였습니다. 어깨 통증도 감소되어 밤에 잠도 잘 주무시며 식사도 잘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2주 치료 후 퇴원날 환자분과 남편분께서 두 손을 꼭 잡고 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시길 기원했습니다.
제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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