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아침마다 4식구들이 모여 아침 식사를 하는 단란하고 평범했던 가족이 아버지의 자살시도로 점점 금이 간 가정에 관한 이야기이다.
장마철이 시작되는 어느 여름, 아버지는 자살을 시도한다. 다행이 미수에 그친다. 그리고 그 후 모든 것이 바뀐다. 자살 미수 후 직장을 그만두고 아빠 노릇까지 포기하는 아빠. 주인공인 사와코는 장마철만 되면 극심한 두통에 시달린다. 아빠는 딸의 두통을 고쳐주려 약대에 들어가겠다며 직장도 그만두고 입시 공부를 한다. 단란한 가족을 만들기 위해 무슨 일이 있어도 매일 아침식사는 모두가 함께 한다는 규정을 만든 엄마. 그 이후로 엄마는 아빠의 자살을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다 결국 집을 나가 따로 살게 되고, 언제나 1등만 하던 천재 오빠는 대학을 포기하고 농사일을 하겠다고 선언하며 농업단체란 직장을 다니며, 자기 방에서 기타를 치며 이상한 가사의 노래를 불러대며 정체된 시간을 보낸다. 고입 입시를 준비하는 주인공. 흐르는 시간 속에 현실을 사는 것은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으로 성장하는 나날을 보내는 사와코 뿐이다.
비록 아빠가 아빠노릇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하지만 아버지의 눈길은 언제나 자식들을 향해있고 엄마는 집을 떠나 자유를 만끽하지만 엄마의 손길은 항상 가정을 감싸고 있다.
오빠는 대학을 포기하지만 자기가 원하는 일을 찾아 하루하루를 보내며 사랑을 찾아간다. 그리고 사춘기인 주인공 사와코에게는 오우라 라는 아이와의 첫사랑이 시작된다. 하지만 오우라가 죽고 가족이 있어서 힘이 된다는 것을 더욱 알게 되는 사와코.
책 내용 중에 오빠의 여자 친구 요시코가 오우라가 죽고 힘들어할 때 사와코에게 한 말중 가족은, 꾸리기는 힘들지만 대신 없어지지는 않잖아. 네가 노력하지 않는다고 쉽게 인연이 끊어지는 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안심하고 어리광 부리라고. 하지만 정말 소중한 것은 가족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되지. 라는 말이 나온다.
요즘 우리는 정말 소중한 것이 가족이라는 사실을 종종 잊으며 살아가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식구들을 생각해 보았다. 식구들끼리 오붓하게 모여서 식사를 같이 한 적이 언제인지 가물가물하다. 같은 시각에 같은 자리에 앉아서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이고 소중한 시간인지. 하루 중 가족과 함께 대화하고 보내는 시간이 1시간도 안 되는 것 같다.
아침은 힘들겠지만 저녁에는 꼭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서 가족들과 함께 단란하게 식사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가족이란 아무리 울타리와 굴레가 없어도 서로 사랑하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있는 듯 없는 듯 서로 운명적으로 맺어진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특별한 사람들의 집단이 가족이다.
제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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