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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원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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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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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1]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최지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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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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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영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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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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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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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 성 일 : 2003.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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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여러분들께는 혹시 이런 스승님이 안 계십니까?”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저자 미치 앨봄의 첫 질문이다. 누구나 그렇듯 대학 시절 각별했던 은사의 기억은 새 직장과 새로운 환경의 적응 등으로 분주함 속에서 사라진다. 미치도 그랬다. 그러나 미치는 어느 날 무심코 TV 프로그램에서 루게릭 병(근 위축성 측색 경화증)으로 죽어 가는 스승의 음성을 듣는다.
브랜다이스 대학 사회심리학 교수 모리 쉬워츠에게 남은 시간은 불과 몇 달. 스승은 뒤늦게 달려온 제자를 맞아 휠체어에서 마지막 강의를 시작한다. 강의안도 없고 노트도 없고 시험도 없고, 매주 화요일마다 이뤄진 강의는 모두 열네 번이었다.
주제는 세상, 후회, 자기 연민, 가족, 감정, 나이 드는 두려움, 돈, 사랑, 결혼, 문화, 용서, 완벽한 하루, 작별의 인사였다. 스승은 죽어 가는 것이 결코 쓸모 없는 것이 아님을 매일 쇠락 하는 온 몸으로 가르친다.
만일 우리가 몇 달밖에 살지 못하는 모리와 같은 사형선고를 받는다면 과연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난 그런 상황이라면 우선 남은 시간이 얼마쯤 되는지를 계산했을 것이다. 그리고 해 보고 싶었던 일들을 하고,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과도 만나고, 그러다 어느덧 시간이 지나 죽음에 임박했을 때는 불안함과 초조함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죽는 순간에는‘왜 내가 이렇게 밖에 살지 못했는가?’에 대해 아마 후회했을 것이다.
현대의학으로는 치료할 수 없는 루게릭 병에 걸린‘모리 교수’는 그런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죽음 앞에 초연했다. 신체의 부분 부분이 자신의 뜻대로 움직일 수 없는 절망적 상황에서도 차분히 그 상황들을 맞이했고, 그러면서 그는 제자와의 대화에서 사람의 삶과 죽음에 대해 사람이 어떻게 죽어야 할 지를 안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 지를 알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항상 타인을 아끼고, 공동체를 사랑하며, 언제나 자신의 삶과 죽음에 대해 준비할 것을 강조했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은 죽은 스승에게 약속대로 제출한 제자의 논문이다.
매주 화요일, 불치의 병에 걸린 노교수는 세상에 남겨질 자신의 제자와 인생과 사랑에 대한 수업을 시작하게 되고 마지막 화요일 제자에게 마지막 가르침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난다.
모든 사람이 접하게 되는 죽음, 그것을 앞둔 떠나는 자와 남아 있는 자의 진실된 마음이 담겨 있기에 이 책은 따뜻하고 아름답다. 모리 교수가 제자에게 남긴 가르침은 세속적 성공이 아닌 인간답게 사는 것이었다. 사랑하고 사랑 받으며 행복하게 살면서 인생을 즐겨 나가는 것, 누구나 알고 있으면서도 우리가 행하지 못하고 있던 진실된 삶의 모습 말이다.
모리 교수에게 건강한 24시간이 다시 주어진다면? “아침에 일어나 운동을 하고, 스위트롤 빵과 차로 멋진 아침 식사를 하고… 산책을 나가고… 자연에 파묻히겠네. 저녁에는 레스토랑에 가서 스파게티를 먹고 싶고… 나머지 저녁 시간은 춤을 추고 싶고… 그런 다음 집에 와서 깊고 달콤한 잠을 자는 거야.” 수많은 사람들이 욕망과 야심에 불타 있는 순간 죽어가는 노교수는 그토록 평범한 하루가 완벽한 시간임을 가르친다.
노스승은 인생 안에서 모든 것을 사랑하라고 말한다. 현실에 쫓기는 사람들을 안쓰럽게 바라보며 삶의 의미를 찾기 바라는 모리 교수는 현실을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가슴 깊이 가르침을 전달하는 우리들의 스승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처럼 각박한 세상에서 남을 사랑하고 인생의 의미를 되돌아 보라 하면, 내 자신의 여유와 시간이 너무나도 부족하기에 그보다 더 중요한 일들을 이뤄야한다며 외면 하는게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 이런 현실을 사는 나에게 모리 교수는 삶의 대한 의미를 다시금 일깨워 주고, 뒤돌아보게 해 주었다.
- 원무과 최지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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