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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원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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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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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 참여마당 - 철새들이 고단한 날개를 접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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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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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영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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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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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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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 성 일 : 2003.1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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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마당>
철새들이 고단한 날개를 접는 그 곳, 금강으로 가보자
금강의 겨울은 아름답다. 회붉은 저녁 노을빛이 울렁이는 수면에 부딪쳐 금새 산산히 부서지는 겨울강. 지친 새들의 피곤한 날개짓이 멀리 눈 안에 들어온다. 유라시아에서부터 동북의 시베리아와 알래스카에 이르기까지 해마다 10월 중순무렵이면, 새들은 그들의 서식지를 떠나 수천키로를 날아와 이곳 금강하구에서 월동을 한다.
오랜 세월동안 무한으로 이어졌던 금강의 흐름도 이제 거대한 호수로 변해 그 생명력이 더디어졌지만, 겨울의 금강모습은 여전히 자연생태계의 보고로써 그 가치를 안고 있다. 아마 그러한 생태적 가치는 수십만 개체의 새들과 무성한 갈대숲, 그리고 광활한 경작지를 받쳐주는 푸른 하늘과 강산이 고루 어우려져 있어 이 곳을 찾는 수많은 탐조객을 매료시키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번 겨울엔 가족과 함께 쌍안경을 둘러 매고 금강으로 새보기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은 추억으로 간직될 것이다.
■ 금강하구를 찾는 야생조류 현황
금강하구는 오래전부터 다양한 종의 수많은 야생조류가 계절을 가리지 않고 날아온다. 그러다 90년초 금강하구둑이 축조되면서 그 수가 급격하게 줄었지만, 최근 3~4년 전부터 금강하구에는 담수가 진행되면서 하구둑을 경계로 이 곳을 찾는 철새들의 자연생태가 뚜렷하게 양분되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하구둑과 접하고 있는 바닷가 갯벌에서는 염기성 수생식물과 어패류 등을 선호하는 도요새와 물떼새류 그리고 갈매기 등이 서식하고 있다. 이들 개체중의 일부는 이 지역에 둥지를 틀고 일년내내 떠나지 않는 텃새가 있는가하면 도요새목에 속하는 새들처럼 보다 더 먼 남쪽으로 날아가기 위해 가을철에 우리나라를 잠시 스쳐 지나가는 나그네새(미조)도 있다.
또 한편으로, 금강 담수호에는 오리목 기러기과에 속하는 수십만의 겨울철새가 일대장관을 이루는 지역으로, 하구둑과 인접하고 있는 내수면에는 청둥오리와 흰뺨검둥오리 등이 월동하고 있으며, 보다 상류쪽으로 더 올라가 보면 국제보호조이면서 천연기념물 제325호인 개리와 하구언의 겨울진객이자 역시 천연기념물 제201호인 큰고니떼를 비롯하여 큰기러기, 쇠기러기, 가창오리, 흰죽지, 넓적부리오리 등이 금강의 수려한 자연과 어울려 황홀한 군무를 연출하는 광경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이렇듯 해마다 겨울철이면 금강하구언에 날아오는 철새는 4,200~4,500㎞정도 떨어진 동북의 시베리아에서부터 유라시아에 이르는 추운 지방에서 번식하고, 겨울을 나기위해 시속60~70㎞속도로 5~6일만에 하루도 쉬지않고 상승기류를 탄 채로 이 곳에 날아온다.
■ 탐조여행을 떠나기 위한 준비
철새를 만나기 위한 탐조여행을 떠날때는 사전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갖추어야 될 탐조장비로써는 두터운 방한복은 물론이고 최소한 10배율이상의 망원경과 포켓용 조류도감 그리고 간단한 필기구가 필요하다.
현재 금강하구언 철새도래지 일대에는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은폐소나 조망시설이 갖추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휴대용 자동카메라를 사용해서 새를 촬영할 수 없는 점이 무척 아쉽다. 그리고 대부분 겨울철새는 시각과 후각이 민감한 중대형의 야생조류이기 때문에 경계심이 특히 강해 적색 등의 원색옷은 가급적 피하고 여성은 짙은 향수를 조심해야 한다. 또한 막연하게 새를 관찰만하기 보다는 자연에 대한 각별한 예의를 갖추는 의미로 돌아갈 때 약간의 철새먹이를 인근의 경작지와 같이 새들의 채식장소에 두고가는 것도 만족스런 탐조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새들이 날아다니는 군무현상은 일출 및 일몰전후가 가장 관찰하기가 좋다.
■ 탐사경로
하구언에서의 야생조류 탐사경로는 금강하구둑을 지나 서천군 마서면 백사마을앞 갯벌과 유부도 부근의 갯벌에서 수백의 검은머리물떼새(천연기념물 제326호)나 세계적 휘귀조인 검은머리갈매기 등을 볼 수가 있으며, 도요새류는 회현면 월연리에서 어은동 염전지대에 걸쳐 수천내지 수만의 개체가 다양하게 떼지어 낮게 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하구둑과 접한 담수호에는 청둥오리와 수백여 개체의 고니떼가 관찰되고 있으며, 금강대교 아래의 조류관찰소앞 모래사주부터 나포면 옥곤리 앞에 펼쳐진 대규모의 모래사주 부근에서는 수백의 고니떼와 개리, 기러기목 오리과에 속하는 10여 종 이상의 물새들이 최대 20만 개체까지 관찰될 정도로 실로 엄청난 수가 월동을 하고있는 감동적인 자연현상을 직접 체험할 수가 있다.
덧붙여, 금강하구언 주변을 찾는 여름철새로써는 왜가리와 중대백로, 그리고 해오라기 등을 들 수 있다. 해오라기는 최근에 군산 세풍합판의 조림지 및 인근의 야산에 집단으로 번식하고 있는 것이 목격되어 흥미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였다.
■ 답사길
금강철새생태마을 - 나포 십자들녁 -웅포 곰개나루관광지 - 덕양정 - 입점리 백제고분박물관 - 함라초당(들꽃천지) - 웅포대교 - 부여 성흥산성 - 한산 모시타운 - 신성리 갈대밭(영화JSA촬영지) - 서천 마서갯벌 - 서천 탐조대 - 하구둑 - 회현면 월연리&어은동의 도요탐조 - 철새조망대 - 금강대교아래 조류관찰소
(금강철새마을 김영옥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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