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해맞이 축제가 전국 해돋이 명소들에서 펼쳐진다. 2003년을 보내고 2004년 첫날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각자의 소망을 빌고 각오를 새로이 다지는 자리다. 31일과 1월1일에 걸쳐 해넘이 행사와 해돋이 행사를 함께 치르는 곳이 많다.
바닷가에서 행사를 하는 곳은 포항 호미곶, 영덕 삼사해상공원, 강릉 정동진, 해남 땅끝마을, 제주 성산 일출제, 당진 왜목마을 등이 그 중에서도 유명한 장소다. 그리고 가벼운 등산과 함께 행사에 참가할 수 있는 곳은 태백산 천제단, 지리산 노고단, 천왕봉 등이 있고 그밖의 많은 산에서도 해돋이를 맞이한다.
우리지역에서 해넘이·해맞이를 감상할 수 있는 가까운 장소는 어디가 좋을까?
▶ 서천 마량포 해돋이 축제
땅끝과 바다가 맞닿는 서해안 해돋이 명소는 서천군 서면 마량포다.
해돋이 하면 동해를 떠올리지만 서해안 마량포에서도 동해의 정동진 못지 않은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동남쪽 바다에서 검붉은 해가 솟기 시작하여 남쪽방향으로 기우는 듯하면서 해가 떠오른다. 이같이 신비한 현상은 지구의 공전과 자전 현상에 의해서 나타나는데 동짓날인 12월 22일을 중심으로 50일 전후동안 서면 마량포에서의 해는 동남방향에서 해가 뜬다.
해돋이에 많은 관심이 쏠리는 11월에서 2월하순까지 일출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서울 이남에 사는 해돋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한자리에서 낙조를 감상할 수도 있어 자연의 신비함에 대한 감동과 즐거움을 한층 더해준다.
2003년의 마지막 태양이 황금색으로 물들으며 서서히 잠겨드는 낙조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하기에 충분한 장소다. 해가 바닷속으로 잠길때면 소란하던 갈매기 떼도 숨죽이며 잠잠하다.
시간이 멈춘 듯한 노을 속에서, 한 해의 묵은 먼지를 털고 지나온 시간에 아쉬움을 간직하고 활기찬 한 해를 맞이하는 각오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다.
▶ 오성산의 일몰
일몰을 높고 확트인 곳에서 보내기를 원한다면 오성산에 올라보자. 서해바다로 떨어지는 일몰과 군산시의 야경 그리고 금강하구둑과 금강의 경치가 어우러지는 일몰의 모습은 바닷가에서의 일몰과는 색다른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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