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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원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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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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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 역전 봉사활동이 주는 기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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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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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영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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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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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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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 성 일 : 2009.1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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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전 봉사활동이 주는 기쁨!
오늘은 다른 어떤 날보다 아침부터 분주한 하루이다. 한 달 전부터 탁상 달력을 보면서 둘째주 목요일을 기억하려고 체크한다. 여사님 콩나물이 좀 싱거운 것 같은데..... 고기는 너무 매우면 안돼, 무생채는 왜 이렇게 적어..... 좀 더 많이많이 해야 되는데....
이렇게 시작되는 하루. 짐을 챙겨 동료직원들과 10시30분에 역전을 향하여 출발 ~~
군산시에서 마련한 역전옆 조그마한 나눔터에 도착하면 벌써부터 아침 식사를 하지 못하고 점심식사를 하기위해 아침부터 줄지어 서서 우리를 기다리신다. 바쁘게 차병원에서 준비해 간 반찬과 음료를 풀어 식사준비에 들어간다. 이날은 한 끼의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오신 분들을 위해 한 달에 하루 봉사하는 마음으로 뛰어 다닌다.
처음 이곳에 온 날은 마음이 너무 아프고, 세상에 정말로 밥 한 끼도 먹지 못해 오시는 분들이 있나 싶어 눈물이 나오는 걸 참으면서 여기 덧밥요. 여기 국물요. 신나게 나르다가 어떤 50대 정도 되시는 분이 일곱 그릇 식사 하시는 걸 보면서 정말로 놀랐다. 되새김질을 하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그렇게 많은 양을 한꺼번에 드실까? 그런데 그 분은 항상 일곱 그릇이다. 다음 끼에 식사를 못하니까 점심 한 끼로 하루의 만족을 한 끼로 다 해결해야 되니 그럴 수밖에 없는건지. 그런데 또한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건 이분이 단지 배가 고파서가 아니라 마음(사랑)이 고파서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곳을 찾는 분들이 많다 보니 성격도 참 다르고 재밌는 일들도 참 많다. 어떤 분은 있는 대로 큰 소리 치시면서 아줌마 여기 국 더 줘. 아줌마 여기 밥 빨리 주라고. 여기 식탁 좀 깨끗이 닦아봐 좀 하면서 호통 치면서 너무 당당하신 분도 계시고 어떤 아주머니 한 분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를 연발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또 기억에 남는 일은 이곳에서 남자 분과 여자 분이 만나 사랑해 아기를 낳고 한달 전 쯤 아기를 데리고 와서 식사를 하신 일도 있다.
처음엔 이곳에 오신 분들이 우리와는 다른 사람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봉사활동을 하다보니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다 똑같은 것 같다. 배운 사람, 못배운 사람, 부자, 가난한 자, 많이 가진 자, 그렇지 못한 자 모두가 맛있는 음식 앞에서는 마냥 행복하고 기쁘고 즐거워진다. 이곳을 찾는 이분들도 여러번 만나보니 이분들의 마음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좀더 살갑게 느껴진다.
이곳 봉사활동은 나의 생활에 변화를 가져왔다. 너무도 안일하게 살면서 나만 편하고, 나만 잘살면 되지! 우리의 자식만 잘 먹이고, 우리의 부모에게만 잘하면 되지 라고 생각했던 것이, 이젠 나보다 조금은 힘들게 살아가는 이웃을 보면 서로 돕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또 이곳에 오면 왠지 모를 내가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면서 바쁜 하루 일상이지만 즐겁고 활기차게 생활하게 된다. 직장 생활 하느라 남을 위해 물 한잔 줄 수 없이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봉사가 무엇인지, 남을 위해 무언가 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를 느끼해주신 차영옥 원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다.
영양사 송은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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