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직장인 김모(남)씨는 몇 달 전부터 손을 들어올릴 때 통증이 있어 집에서 찜질을 하면서 참다가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습니다. 진찰을 해보니 이 환자는 회전근 파열을 동반한 견관절 충돌증후군으로 진단되었습니다.
요즘에는 이처럼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어깨가 무겁고 어깨를 들려면 무언가에 툭하고 걸리는 것 같은 느낌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엔 우선 견관절 충돌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어깨에 견봉이라는 뼈 돌기와 어깨관절 사이가 좁아져 팔을 앞으로 들어올릴 때 어깨를 지나는 힘줄이 눌려서 통증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증상은 처음에는 외상으로 부종과 출혈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나,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극상건이라는 힘줄의 섬유화 및 퇴행성 변화로 진행하게 되며, 심하면 극상건의 파열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진단은 외래에서 진찰만으로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X-ray를 촬영해 보면 견봉 아래 쪽으로 뼈가 자라나온 것을 간혹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 견관절 속에 조영제를 넣어 보면 관절낭이나 극상건 파열 등이 있을 경우 견관절에서 견봉하 공간으로의 조영제가 유출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MRI(자기공명영상)를 촬영하면 보다 자세히 병의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MRI 소견상 극상건이 심하게 두꺼워지거나 또는 얇아져서 파열되기 직전이나 아예 파열된 상태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우선 보존적 치료로 견관절의 안정, 소염 진통제의 투약, 그리고 열, 초음파 치료, 운동 요법 등의 물리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약이나 물리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심한 통증에는 간혹 견봉하에 국소마취제와 함께 스테로이드 제제를 주사할 수 있으나 반복해서 사용할 경우 부작용이나 후유증이 크므로 횟수나 용량은 엄격히 제한되어 있습니다. 보존적 치료를 3∼4개월 시행해도 통증이 감소되지 않고 지속되며 밤에 잠을 자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수술은 관절경이라는 직경 6㎜정도의 관절에 사용하는 내시경을 이용해 시술이 가능하며 파열이 심하면 피부를 절개해 치료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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