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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2004.8] 초가을에 떠나는 여행

작성자 차영옥

작성일 2004.08.17

작 성 일 : 2004.08.17

* 초가을에 떠나는 여행

더위가 서서히 물러가고 요즘에는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초가을 가족과 함께 떠날 수 있는 곳을 추천합니다.

■ 봉평 메밀꽃밭

이제는 전국적으로 많이 알려져 친숙한 이름이 돼버린 봉평 메밀꽃밭.

이제 봉평 메밀밭 이효석이란 말은 더 이상 생소하지 않습니다. 해마다 이때쯤 열리는메밀꽃 축제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습니다.

봉평에 가면 메밀밭도 그렇지만 근대 우리나라 단편소설의 백미라 불리는 메밀꽃 필 무렵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소설 속에 나오는 주막인 충주집터에는 지금은 현대식 건물이 들어서 있지만 조그만 알림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넓다란 메밀꽃 밭은 이 곳을 중심으로 좌우로 10만여 평이 펼쳐져 있습니다. 9월 초에서 중순쯤에 가면 바람결에 넘실대는 하얀 메밀꽃바다를 만날 수 있습니다.

메밀꽃을 보러 간 김에 인근에 있는 허브나라와 방아다리약수, 월정사를 함께 들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1박2일이나 2박3일 일정이라면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을바다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습니다. 봉평에서 강릉 경포대까지는 1시간반정도면 충분하기 때문에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습니다.

■ 낙안읍성ㆍ보성차밭

순천 낙안읍성 민속마을(사적 제302호)에 들어서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돌아간 느낌입니다. 꼬불꼬불한 골목에 야트막한 초가지붕, 동네를 빙 둘러싼 성곽 등의 모습이 무척 이국적입니다.

보성 차밭을 찾으면 보성 차의 은은한 향에 취할 수 있습니다. 차밭 산책로와 울창한 삼나무 길을 거니는 모습이 마치 영화속의 주인공이 된 것만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 충북 조령

문경새재의 마지막 관문인 이 곳은 숲과 산과 고갯길 그리고 피곤함을 씻을 수 있는 온천이 한 데 모여 있어 복합여행지라 할 수 있습니다.

조령은 관광공사가 가볼만한 곳으로 소개했을 정도로 볼거리가 많습니다. 먼저 문경쪽에서는 태조왕건 촬영장과 문경새재박물관 그리고 3개 관문이 차례로 오르막길에 늘어서 있습니다.

이어 조령산자연휴양림과 조령산을 비롯한 백두대간의 연봉 그리고 수안보 온천이 충북 괴산과 충주쪽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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