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협착증과 척추디스크를 구분하는 방법은 방바닥이나 침대에 누워 무릎을 편 채 다리를 들어보면 차이를 더욱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디스크는 다리 통증이 심해져 잘 들어올리지 못하지만, 척추관협착증은 다리를 들어올리기 쉽고 대부분 정상 각도를 유지하고 제한이 있다 해도 매우 경미합니다.
디스크일 경우 허리를 굽히면 신경이 압박을 당해 고통을 느끼는 반면, 협착증의 경우 허리를 굽히면 신경 구멍이 넓어지기 때문에 더 편하거나 통증이 별로 없습니다. 다만 허리를 펴고 걸을 때 불편합니다.
그래서 디스크 환자는 탄력이 별로 없는 단단한 요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반면에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몸이 푹 빠지고 허리가 구부러지는 침대에서 엉덩이와 무릎을 구부리고 자는 경향이 있습니다.
척추관협착증은 다리가 저리는 증상인 혈관성 질환으로도 오해되는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작업을 하다가 다리가 저릴 때 동작을 멈춘 채 서 있기만 해도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는 혈관성 질환이며, 쪼그려 앉아야만 호전되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