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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원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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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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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7] 아버지,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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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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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영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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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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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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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 성 일 : 2006.07.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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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 사랑합니다!!
제가 중학교 2학년때였습니다. 아버지는 당뇨 합병증으로 인하여 다리가 썩어 들어가는 병을 얻으셨는데, 늦은 조치로 인해 다리 한쪽을 무릎까지 절단하는 큰 수술을 하셨습니다. 그토록 강해 보이던 아버지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본 것은 그때가 처음 이였습니다. 그후로 아버지는 눈에 띠게 체중이 빠지시더니 지금은 너무나 안타까울 만큼 너무 초라해 지셨습니다. 그때는 아니 군대를 갖다 오기 전까지만 해도 몸이 불편하신 아버지가 정말 싫고 창피 했습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부모님 한 분 모시고와 이러면 아버지에게는 말하지 않고 어머니에게만 말을 해서 어머니가 학교에 오게 하고, 심지어는 식구들의 외식 때도 친구와 약속 있다고 핑계를 대고 피했습니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나고 아버지가 또 한 번 당뇨 합병증으로 인해 큰 병을 얻으셨습니다. 신장 투석이라는 것을 안하면 생명유지를 할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에는 일주일에 1번 하던 것이 지금은 횟수가 늘어 일주일에 3번을 하시는데, 투석을 하시고 오시면 기진맥진하셔서 아무것도 못하시고 그냥 바로 주무시고 투석하는 날이 다가오면 얼굴도 많이 부으시고, 숨도 차다고 하십니다.
아버지는 입버릇처럼 항상 이제 힘들어서 일 못하겠다. 정말 그만 쉬어야지 하셨습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그 말을 지키신 적이 한번도 없으셨습니다. 저와 제동생을 가르치기 위해 항상 그 불편하신 몸으로 정말 힘드셨을텐데 말입니다. 가족을 위해서 10년이라는 세월을 불편하신 몸을 이끌고 일터로 나가시고 가장의 자리에 서 계셨습니다. 아마 저였으면 그런 몸으로 단 하루도 아버지처럼 하지 못했을 겁니다. 그렇게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아버지에게 사랑한다는 말은커녕 오히려 부끄럽게만 생각했으니 전 정말 하늘에 둘도 없는 불효자식에 바보였습니다. 이제는 그 누군가가 아버지에 대해 물으면 정말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훌륭한 분이였고, 정말 너무나 사랑한다고요.
존재를 만들어 주신 분에게는 어떤 걸로도 은혜를 갚지 못하고, 항상 감사함을 가지고 살아도 부족할텐데 저는 아직까지 그러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몸이 불편하시다는 이유로 자식으로서 아버지를 부끄럽게 생각했으니, 몸이 불편하신 것으로도 서러우셨을텐데 아버지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셨을까요?
아버지 정말 죄송합니다! 용서해주세요!
아버지 이젠 몸 그만 나빠지시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세요! 약한 말씀 이제 그만 하시고요! 그동안 잘해 드리지 못했던 것까지 몇 배로 잘해드릴게요.
사랑합니다. 아버지!!
이 승 용(원무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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