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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원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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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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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6] 위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리 없이 일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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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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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영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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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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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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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 성 일 : 2006.06.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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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리 없이 일합니다.
우리의 몸에는 손, 발, 입, 위 등 서로의 기관이 있습니다.
어느 날 손이 말했습니다. “나는 늘 바쁘고 힘든데 저 위 란 놈은 가만히 들어 앉아서 하는 일이 없쟎아.” 그러자 입이 “그 놈은 맛있는 음식만 날름 날름 받아 먹는단 말이야.” 그러자 이는 “나도 이제 음식이 들어와도 절대로 씹지 않을 거야. 고생도 안 한 위란 놈 이제 고생 좀 해보라지..”
손과 입, 이는 의견 일치를 보고 그날부터 음식을 잡지도 먹지도 씹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시간이 지날수록 손 발은 힘이 빠지고 다른 기관들도 흐느적 흐느적 맥이 빠졌습니다. 기관들은 도저히 안되겠다며, “우리 이런 짓 그만하고 음식을 먹어야겠다. 위가 아무 일 하지 않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 기고 만장했던 다른 기관들은 서로의 할 일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죠.
맞습니다. 세상이 나 혼자 잘 나서 사는 것 같지만 서로가 공존할 때 내가 있고 네가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인생의 초보딱지를 떼고 여유 있는 삶을 살아가면 얼마나 좋을까요?
초보 운전 때는 바로 앞만 보고 멀리 볼 줄 모르지만 초보딱지를 떼고 3~4년 운전을 하다 보면 몸을 뒤로 젖힌 채 여유 있게 앞, 뒤, 양 옆 다음 신호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도 똑같은 게 아닐까요.
아무리 세상이 힘들어도 앞만 보지 말고 앞, 옆, 뒤, 나보다 못한 사람, 약한 사람을 한번쯤 뒤 돌아보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많아지는 세상이 빨리 왔으면 참 좋겠습니다.
이 나라가 좀 더 풍요롭고, 여유롭고, 정신이 건강한 사람이 많은 삶이 되기를 기원하면서 이 글을 마칩니다.
(영양사 송 은 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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