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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원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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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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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 어머니 라는 또 다른 이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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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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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영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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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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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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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 성 일 : 2010.03.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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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 라는 또 다른 이름
아주아주 먼 훗날의 이야기처럼만 느껴졌었는데...
아주아주 어릴 적 막연한 상상 속에서만 일어나는 일이었는데...
지금 이 순간, 한 아이의 어머니가 되어버렸습니다.
저는 이 아이가 세상에 눈을 뜨면서 말라붙었던 저의 감성창고의 녹슨 문에 기름칠을 해서 그 문을 활짝 열고, 녀석에게 줄 사랑과 관심으로 빡빡하게 채워 나가고 있습니다.
퇴근이 기다려지게 되고, 길가에 파는 장난감에 눈이 가게 되고, 기억조차 나질 않는 어릴 적 사진들을 눈여겨보게 됩니다.
미안한 이야기지만, 사랑하는 남편보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만큼 이 아이의 얼굴이 더 보고 싶어지고, 듬직한 남편의 팔베개보다 밤새 쌔근쌔근 자는 이 아이들의 얼굴을 보는 게 더 좋아집니다.
그런 우리 이 아이가 어느덧 어머니라는 이름으로 아직은 미숙하지만, 저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노란 병아리 같은 옷을 입고, 자기 몸만한 가방을 메고, 씩씩하게 유치원을 가고, 아침에 일어나 저의 뺨에 입을 맞추고 나가게 된다면...
와! 저는 생각만해도 기쁨의 눈물이 날 것 같고, 대견스럽기까지 합니다.
온갖 수식어가 다 붙는 출산의 고통도 어느덧 잊은 지 오래입니다.
우리 아이의 손짓발짓, 그러다 눈 한번 마주치고 씨익~ 웃으면 남편과 연애할 때처럼 설레고 가슴 벅차오릅니다.
좀 더 차병원 원무과 직원으로서 열심히 일하고, 한 아이의 어머니로서 최선을 다하고 무엇이든 잘하고픈 ‘슈머맘’이 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쁜 생각을 할 때도 있고, 인생의 고비가 찾아올 때도 있겠지만, 그때마다 우리 아이를 생각하며, 내 마음 밭에 좋은 생각의 터를 넓혀가는 착한 제가 되고 싶습니다.
저는 아이를 기르면서, 문득문득 저의 어머니를 떠올렸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를 위해 살아오시고, 그것도 부족해 이제는 저의 아이까지 정성과 사랑으로 길러주시고, 보살펴주시는 저의 어머니.
너무너무 사랑하고 너무너무 고마운데, 그 마음을 쑥스러워 표현하지 못하고 평생 저의 편이자, 항상 저를 응원하는 저의 어머니에게 때론 불평하고 떼쓰는, 철 없었던 행동을 후회합니다.
평생 닮고 싶습니다.
어머니가 저에게 한없이 준 그 사랑 그대로, 저 또한 똑같이 제 아이에게 고스란히 줄 것입니다.
사랑스런 우리 아이, 류다현!
지금까지 아프지 않고, 잘 자라주어 고마워. 앞으로도 건강하게 잘 자라줘.
저의 어머니, 지금처럼만 오래오래 제 곁에서 있어주세요.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합니다.
(원무과 고현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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