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 넘어서야 준비를 마치고 광양 매화마을로 출발하였다. 구름이 약간 낀 시원한 날씨다. 2시간 반정도를 달려 도착한 곳은 쌍계사 입구의 벚꽃길. 지금은 아름다운 벚꽃은 자취를 감추고 초록이 무성하게 하늘을 덮고 있다. 개울가 주위로는 산녹차의 파릇한 새순이 우리에게 손짓한다. 주위의 광경을 감상하며 쌍계사 입구까지 천천히 드라이브를 마치고 화개장터 옆에서 위치한 매운탕 집에서 매기탕 한그릇 뚝딱!
식사 후 다시 운전대를 잡고 20여분을 가니 매화마을이 보인다. 수많은 매화나무의 초록빛과 매실단지 그리고 섬진강의 모습이 한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항상 매화축제가 꽃이 피었을 때 이루어지기 때문에 매화만 보고 매실이 달려있는 모습은 볼 기회가 없어 이번에는 수확기에 이곳을 찾았다.
조그맣게 열린 매실 알알이 탐스럽게 열려있다. 아이에게 매실을 몇개 딸 수 있는 체험의 기회를 주었다. 너무나 좋아서 입이 귀에 걸려있다. 매실아이스크림을 맛보며 다시 보성을 향한다. 1시간 반 정도를 달리니 보성 대한다원이다.
녹차밭까지 향하는 삼나무 길을 걷다보니 코끝을 자극하는 자연의 냄새. 내가 자연의 일부가 된 듯한 느낌이다. 산 능선에 계단을 이루는 아름다운 녹차밭이 한 눈에 들어온다. 길을 따라 녹차밭을 둘러보고 사진도 찍고... 전체의 모습은 같지만 이것저것 많이 상업적으로 바뀐 느낌이 들어 조금은 아쉽다. 그래도 녹차밭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잠시 시간을 내어 10여분 떨어진 대한다원 2농장을 둘러보기로 했다. 이곳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거의 평지에 가까운 낮은 경사면에 녹차밭이 넓게 펼쳐져 있다. 많은 광고와 영화, 드라마 속에서 보았던 그곳이다. 아침 일찍 안개 자욱한 때 혹은 부슬비 내릴 때에 오면 더욱 아름답다고 한다.
하루에 여러곳을 다니려니 몸은 피곤하지만 가족과 함께한 나들이였기에 좋았다.(김 이 현 님)
제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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