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기온이 올라가면서 평소와 달리 더위를 많이 타고 땀이 많이 나며 갑자기 몸무게가 준다면 내과적 검진을 받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보통 뚱뚱한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들보다 더위를 타지만 마른 사람, 특히 여성 중에 유난히 더위를 타고 체중이 갑자기 줄어든다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목 한가운데 튀어나온 물렁뼈 아래에 있는 갑상선의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이 호르몬은 영양분을 태워 에너지를 만드는 촉진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기능이 항진돼 호르몬이 너무 많이 생산되면 대사가 빨라지고 열이 많아져 더위를 참을 수 없으면서 땀도 많이 흘리게 됩니다.
이 때문에 환자는 아무리 음식을 먹어도 살이 찌지 않고 오히려 체중이 줄어듭니다. 이 질환은 20~40세 여성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가족 중 갑상선병 환자가 있는 경우가 많고,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입맛이 좋아 식사를 많이 하고 손발이 떨리며 땀이 많이 납니다. 갑상선이 전체적으로 커져 목 앞부분이 불룩해지기도 합니다. 또 운동을 조금만 해도 숨이 차고, 쉽게 피로를 느끼며 대변을 자주 봅니다. 또 몸무게가 줄며 가슴이 두근거리는데 환자의 3분의 1정도는 안구가 앞으로 튀어나오는 증상도 나타납니다. 여성의 경우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며 생리양이 줍니다.
이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갑상선 호르몬의 뼈 흡수에도 직접 영향을 줘 골감소증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스테로이드 제제를 복용하는 사람 중에서도 더위를 유난히 타는 경우가 있고, 장이 안 좋은 사람도 더위를 더 탈 가능성이 있습니다.
치료는 항갑상선제, 수술, 방사성 요오드 요법 등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항갑상선제를 12~24개월 투여한 후 약을 끊고도 갑상선 기능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는지 살펴보고 정상적으로 유지되지 않고 증세가 다시 재발하면 수술이나 방사성 요오드 요법을 시행합니다.
치료법마다 장단점이 있으므로 환자와의 상담을 통하여 환자에 적합한 치료방법을 찾아 치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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