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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원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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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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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8] 밥 짓는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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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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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영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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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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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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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 성 일 : 2007.09.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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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짓는 사람들”
항상 병원 식구들과 환자들의 영양을 책임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치료도 중요하지만 영양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건강회복에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내 가족이 먹는 음식을 만들겠습니다.”
Q 환자와 병원식구들의 음식을 책임지는 식당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요
A 식당의 위생과 영양을 책임지는 송은숙 영양사님과 병원의 큰언니로 통하는 이달막 여사님, 홍춘자 여사님, 신입사원 이선애 여사님, 계속 막내이고 싶은 저 이길인 이렇게 다섯명이서 되도록 웃으면서 살려고 노력한답니다. 웃을 일이 있어서 웃는 것이 아니고, 웃으니까 웃을 일이 생기더라구요.(이길인)
Q 월간 식단표를 만드는데 있어 어려움은 없는지요?
A 산업체나 학교 등은 하루에 1식으로 일주일이면 5식만 하면 되쟎아요. 병원은 일주일에 21식 한 달 90식이 되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있고, 선택할 수 없는 짜여져 있는 식단에 몸도 마음도 아픈 환자분들에게 만족을 주지 못해 항상 죄송스럽고, 그래도 다른병원에 비해 많이 변화있고 맛있다는 환자분들에게 정말 고개숙여 감사드리고 싶어요.(송은숙)
Q 주로 어떤 부분을 고려하여 식단표를 작성하는지요?
A 먼저, 계절음식을 선호합니다. 세상이 변해 계절없이 나물이며 생선이 나오지만 계절 음식만큼 우리 몸에 이로운 음식은 없는 것같아요. 봄의 냉이는 하늘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상큼한 선물인 것 같아요. 졸립고, 나른한 날에 냉이국, 냉이무침은 봄을 깨우게 하고, 여름의 오이, 상추, 부추, 깻잎은 더위를 가시게 하죠.(송은숙)
Q 환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과 직원들이 좋아하는 음식은?
A 환자분들은(연세드신 분) 나물류를 주로 좋아하시고, 젊은 층은 육류를 안주면 ‘뱀 나올 것 같다’, ‘풀밭이다’ 하시고, 직원들은 힘들게 일하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식사를 잘하시는 편인데 젊은층일수록 나물류는 싫어하는 것 같아요. 우리의 음식 문화가 서구화 되어 나물종류만 먹다보면 영양실족 걸릴 것 같고, 육류를 먹어줘야 뭔가 먹었다는 기분이 든다고 합니다. 어떤 분은 ‘풀만 먹었더니 비실비실하다’고 말하는 등 개성이 다양하다보니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각양각색입니다.(송은숙)
Q 여름철 식중독 등 음식이 상하기 쉬운 계절입니다. 여름철 개인 위생관리 및 음식관리는 어떻게 하고 계신지요?
A 특히 여름에는 매일 발주를 실시해서 저장 하는 물건이 없이 바로바로 소비하고, 배식 전 검수, 검식은 필수입니다. 남은 음식은 반드시 버리며, 손 씻기를 생활화 하고, 날 것으로 음식을 먹지 않고, 물은 항상 끓여서 환자분께 드리고 있습니다.(송은숙)
Q 환자분들에게 음식을 가져다주면서 음식투정을 한다든지 재밌는 일들이 있다면?
A 환자분들이 처음 3~4일 정도는 식사를 잘하시는데, 장기환자가 되다보면 자꾸 투정도 생기고 그러시죠. 그래도 긍정적이고 고생하신다면서 고맙다는 분들도 많죠.(홍춘자)
Q 식당 직원들만의 유대관계는 어떻게 하는지요?
A 아침배식 끝나면 같이 앉아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서로 애로사항을 이야기하는데, 차 한 잔 마시면 일하다 힘든일, 애로사항 그냥 사르르 녹아들죠. 뭐 하. 하. 하.(이달막)
Q 앞으로 식당에서 환자와 직원들을 위해 어떤 방향으로 준비해 나아가실 생각이십니까?
A 병원의 어려움이 그렇더라구요. 요즘처럼 비오는 날 따끈한 순대국밥 한그릇 먹고싶어 뚝배기 한그릇을 비웠을 때는 마냥 만족스럽죠. 삼겹살이 먹고싶어 소주한잔에 삼겹살을 먹고 식당문을 나올 때 배를 두드리며 세상 부러울게 없다며 만족스럽게 나올 수 있죠. 하지만 병원식단은 미리 짜여져 있는 식단에 날씨와 나의 기분과 관계없이 먹어야되니 때로는 짜증도 나고 불만도 나올 수 있죠. 그래서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기는 참 어려움이 있어요. 하지만 주관을 가지고 계절 식품과 영양의 균형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송은숙)
Q 병원에 계시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A 예전에 한 환자분이 식사를 정말로 정말로 많이 하시는 분이 있었죠. 큰 대접을 본인이 하나 사와서는 그릇에 밥을 가득 채워달라고 하시더니 거의 매일 밥을 비벼서 정말로 많은 양을 드시던 ㄱ.ㅅ.님 지금도 그렇게 많이 드시나요?(이길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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