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차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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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2007.8]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작성자 차영옥

작성일 2007.09.12

작 성 일 : 2007.09.12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지난 5월,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휴먼다큐, 사랑 - ”안녕, 아빠”>

많은 시청자가 TV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결코 남의 일이 아닌 내 자신의 모습인 것같아 가슴이 찡해지고 눈물이 저절로 흘러내렸다.

초등학생인 아들 영훈(9)과 딸 규빈(7)을 둔 아빠(이준호)는 2006년 1월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1999년 수술로 대장암을 고쳤지만 재발한 것이었다.

아내는 병원과 집, 직장을 오가며 투병생활을 하는 아빠와 아이들을 돌봐야 했다.

그렇게 힘들면서도 꼭 나을 것이라는 희망을 잃지 않았다.

아빠는 온몸에 퍼진 암 때문에 하루에도 수십 번씩 심각한 통증과 환각 그리고 환청에 시달리는데, 아이들을 만날 때는 눈빛이 빛난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아이들이 아빠를 위해 준비한 노래,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어요

노래가 끝나고 모두가 부둥켜 안은 채 한없이 눈물을 흘릴 때에는 나의 눈가에도 어느새 눈물이 고여 있었다.

얼마남지 않은 것을 알고 있기에 아이들에게 남기는 마지막 영상편지.

“아빠가 미안해요. 사랑하는 딸 규빈이의 생일에 아빠가 있어주지 못해서...”

그 후 결국 아빠는 1년을 채 넘기지 못하고 지난 12월, 아내와 아이들 곁을 떠났다.

이 가족에게는 조금은 가혹한 촬영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다시한번 가족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하고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계기와 현재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준 것같아 감사드린다.

우리는 많은 사랑을 받고 살면서도 그 사랑을 모르고 항상 투정만 부리고 서운해 한다.

또한 내 가족에게 ‘사랑해요. 힘내세요! 내가 옆에 있잖아요’라는 말 한마디 해 본적이 없다.

이제 가까운 사람에게 ‘사랑한다. 행복할 수 있도록 곁에 있어줘서 고맙다.’고 마음 속에 담아두었던 말을 표현해 보자. 더욱 큰 사랑과 행복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김 이 현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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