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변 시에 갑자기 피가 썩여 나온다는 주위 사람의 말을 들으면 ‘치질일거야!’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자신에게서 혈변이 나오는 것을 보면 달라집니다. 혹시 치질이 아니라 대장암이 아닌지 불안하여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한 조사에 의하면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은 사람 중 40대에서 26%, 50대 이상 41%가 대장암 전단계인 용종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장암 전단계 형태인 용종은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면 약 5~10년 후 대부분 대장암으로 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거나 육식을 많이 하는 사람, 변비와 설사가 잦고, 용종(장에 생기는 양성 혹)이 있는 사람은 대장암 고위험군에 속합니다. 특히 치질을 앓았던 사람은 혈변이 나타나도 대수롭지 않게 넘겨 대장암을 키우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장암의 발생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과 동물성 지방 섭취 증가 및 식이섬유 섭취 감소가 대표적입니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데 증상이 나타났을 때도 치질과 혼동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배변 시 출혈입니다. 빈혈이나 지속적인 복통, 배변 습관의 변화가 있으면 대장암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또 복통과 함께 갑자기 체중이 줄었을 때도 주의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대장암은 대장의 상피세포에서 발생하는 양성종양인 용종에서 시작됩니다. 이 용종들이 크기가 커지면서 양성세포들이 암세포로 바뀌게 됩니다. 대장암 진단은 대장내시경검사로 이루어집니다.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육체 활동 부족으로 장의 운동력이 떨어져 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동물성 지방과 당분 섭취를 삼가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신선한 야채와 과일, 비타민 A, 칼슘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가족력이 있다면 30대부터 검진을 받는 게 좋습니다. 최상의 예방법은 조기 발견입니다. 대장암은 1기에 발견하면 수술 후 완치율이 90% 이상이지만 그 이후에 발견됨녀 그만큼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40세 이후엔 2~3년 주기로 정기적으로 검진을 실시해 대장의 건강을 지켜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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