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지금도 간호대학의 졸업자들의 취업률은 매우 높은 편이다. 여성의 사회진출에 여전히 차별이 존재하는 지금, 간호사는 어쩌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고 보수도 비교적 높은 전문직으로 선호하고 있다. 3년제 대학에서 간호학과는 대부분 그 대학의 최상위권에 위치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간호사들은 정말로 백의의 천사여야 할까? 결코 현실은 그렇지만은 않다.
사랑으로 보살펴야하는 환자는 간호사에게 애증의 대상이다. 간호사니까 이것저것 요구하는 환자에게 최선을 다해주지만 우리가 해 줄 수 있는 이상의 것을 요구하기에 이 모든 것을 들어주기에는 우리에겐 힘이 너무 부친 경우가 많다. 우리가 한 환자만을 돌보는 경우가 아니고 여러 환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살피며 돌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3교대로 돌아가는 근무체계와 밤을 세워야하는 밤 근무만으로도 몸은 녹초가 되곤 한다. 우리 간호사들의 근무여건을 아는 사람들은 너무 고생이 많네. 내 딸은 별로 시키고 싶지 않은 직업이네.하시며 위로의 말씀을 건네시는 분들도 많다. 이런 분들의 위로가 우리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그럼 어떤 간호사가 진정한 간호사인지. 친절한 간호사, 환자들에게 웃어주는 간호사도 필요하지만 이보다는 실력을 갖추고 환자를 진정으로 살피고 돌볼 수 있는 간호사가 필요하다. 그래서 끊임없이 공부하고 자신을 다그쳐야 하며, 또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업무 속에서도 진정으로 환자의 고통을 세심하게 어루만질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스스로 의료현장의 주변인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항상 공부하고 준비해야만 한다. 주사만 주는 간호사로 인식되지 않고 간호사 본연의 이미지를 회복하고 확실한 위치를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하겠다. 이럴 때 우리의 자긍심이 생기고 간호사에 대한 정확한 사회적 인식 또한 자리 잡힐 것이다.
대한민국에 있는 간호사와 간호사를 꿈꾸는 모든 사람들이 항상 조그마한 자부심을 가지고 업무에 임했으면 좋겠다.
제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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