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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2008.8] 여자라면 힐러리처럼, 여자라면 고현아처럼

작성자 차영옥

작성일 2008.08.25

작 성 일 : 2008.08.25

여자라면 힐러리처럼, 여자라면 고현아처럼

이 책을 덮고 나서 나는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나는 못해. 나는 안돼.라고 포기를 하기 보다는 진정한 나의 꿈을 위해 달려야겠다고 다짐했다.

힐러리라는 이름의 정치가는 나에게는 많이 익숙하면서도 멀게만 느껴졌다.

남성이 사회의 중심이었던 당시 미국 사회에서 수동적이었던 힐러리가 가차없이 미국 최초의 여자 대통령을 당당하게 꿈으로 선포한 이유가 궁금해졌다.

그녀도 처음에는 부모님 의견에 한없이 순종하고 모욕을 준 남자 정치가들 앞에서 어쩔 줄 몰라 했던 나약한 여성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내부에서 혁명을 일으킨다.

부모님식 사고방식을 내면에서 제거하고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여성이 된 것이다. 나는 그녀의 큰 꿈에도 감명을 받았지만 그녀의 꿈을 향한 열정에 더 큰 감명을 받았다. 힐러리는 꿈을 위해 모든 열정을 다 바친다.

학교에서도 20페이지에 해당하는 숙제가 주어지면 280페이지를 해가고, 임신 기간이었을 때도 모든 일을 완벽하게 처리했을 정도다. 열정을 불에 비한다면 힐러리의 열정은 타오르는 불꽃이고 내 열정은 꺼져가는 불씨인 것만 같다.

하지만 열정에 가득찬 힐러리의 모습을 보고 힐러리의 불꽃이 나에게 전이되어 타오를 것만 같았다. 그 정도로 힐러리는 자신에게 최선을 다했고 나는 점점 그녀를 존경해 가고 있었다.

조지 부시가 90%의 지지율을 받고 있는 상태에서 그녀가 결국 빌 클린턴을 대통령으로 당선되게 했을 때, 나도 모르게 감탄이 나왔다. 힐러리는 열정에 대한 수확을 조금이나마 거두게 된 것이다.

언젠가 클린턴 대통령 부부가 길을 가다 주유소에 들른 적이 있다고 한다. 우연히도 주유소 사장이 힐러리의 옛 남자 친구였는데, 돌아오는 길에 만일 당신이 저 남자와 결혼했으면 지금 주유소 사장 부인이 돼 있겠지? 하는 클린턴의 말에 힐러리는 아니, 저 남자가 미국 대통령이 되어 있을 거야. 하고 멋지게 받아쳤다고 한다.

이런 힐러리의 당당함과 자신감이 오늘의 그녀를 있게 한 것같다. 도도새의 삶을 포기하고 독수리로 당당하게 날아오른 힐러리가 아직 도도새에 불과한 나에겐 더없이 좋은 모델이다. 다른 친구들이 TV를 보고 젊음을 한창 즐길 시기에 오직 꿈에 대한 열정으로 날고 날았던 힐러리는 성공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힐러리에게 남다른 열정과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 그녀가 우뚝 서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녀에게도 도도새인 시절이 있었다고 한다. 어렸을 때 친구에게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저항 한 번 못해보고, 대학교에 들어갔을 때도 부모님께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이 훨씬 많은데다가 공부도 따라가지 못하겠으니 포기하고 싶다는 전화를 하는 등 지금의 힐러리와는 많이 다르게 나약한 여성으로서의 모습도 지니고 있었다.

이런 평범한 여성이었던 힐러리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문제점들의 원인을 분석하고 더 발전된 모습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노력이 전환점이 되어, 지금은 높은 지지율의 상원의원으로 떠오르게 되었다. 이런 힐러리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때는 힐러리도 평범한 여성이었고, 나도 지금은 평범하지만 힐러리처럼 꿈을 갖고 노력하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꿈도 야망도 통 크게 가지고 이에 걸맞는 노력도 많이 한 힐러리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자신의 가치와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최고로 열심히 산 그녀에게 말이다.

그녀가 항상 순탄하게 살아온 것만은 아니었다. 바람난 남편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창피를 당해야 했고, 여성 정치가라는 이유로 몇몇 정치가들에게 부당한 공격도 받았지만, 그녀는 그럴수록 태연하고 강하게 대처했다. 그녀의 이런 부분이 가장 많이 배워야할 최고의 장점인 것 같다.

어쨌든 그녀 자신의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내딛으며 이제는 정상을 바라보고 있는 그녀를 보며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떻게 몇 십 년 동안이나 한결같이 꿈에 대한 열정으로 자신을 단련시키며 살 수가 있는지 하고 말이다. 나도 이제부터 힐러리처럼 꿈을 향해 날아오를 준비를 해야겠다. 그리고 타오르는 불꽃같은 힐러리의 열정을 꺼져가는 불씨에게 붙여주며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여자라면 힐러리처럼이 아니라 여자라면 고현아처럼이라고 써도 사람들이 수긍할 수 있는 그날을 위해 난 하루하루를 독수리처럼 살겠다.

(원무과 고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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