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관광지에 가려져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소중한 문화유산. 우리지역 군산에 있는 유형문화재 몇 곳을 소개한다. 화려한 볼거리는 아니지만 따뜻한 내음을 맡을 수 있을 것이다.
▶ 상주사 대웅전
위치 : 군산시 서수면 축동리544
함라에서 임피쪽으로 가다보면 산 중턱에 조그마한 절이 보인다.
몇 년 전부터 곱게 단장하여 돌축대와 나무가 잘 어우러진다. 1995년에 해체 보수하였으며, 1997년에 새로 단청을 입혔다.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한 조선 중기의 건축물로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37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이 건물의 대표적인 특징은 공포나 내부의 천장, 보 등의 조각이 빼어나게 아름답다는 것이다.
▶ 탑동 3층 석탑
위치 : 군산시 대야면 죽산리 169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66호인 이 탑은 높이 5.5m의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고려시대 탑이다.
전해 오는 말에 의하면 국가에 좋은 일이 있을때 옥신부의 면석이 열린다고 하는데 실제로 해방이 되던 날 문이 열렸다고 한다.
단층 기단에 4매로 짠 갑석을 얹고 탑을 올렸는데, 모두 별석으로 짜여져 목조 가구의 일면을 보인다. 부여 정림사지 5층 석탑이 우아한 귀부인의 자세라면 탑동 석탑은 때묻지 않은 시골 아낙을 떠오르게 한다.
▶ 불지사 대웅전
위치 : 군산시 나포면 장상리 838
원나포에서 서수쪽으로 조금가면 불지사가 나온다. 축대 위에 지은 절집의 전체적 분위기가 단아하나 많은 사람이 찾지 않아 오히려 좋고, 주변 경관과의 조화가 뛰어나 군산에서 가장 조용하고 아름다운 절이다.
조선시대 양식의 건물로서 1986년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17호로 지정되어 있다.
▶ 노성당
위치 : 군산시 임피면 읍내리 421
노성당은 읍내리 임피초등학교 입구에 위치하고 있는데 주변은 구 읍성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 건물은 비록 공간 구조와 외관이 단순하나 기둥과 보, 도리, 창방, 추녀 등 주요 부재의 단면이 넉넉하게 사용되어 견실한 맛이 있고 세부에서도 전통건축의 법식이 잘 지켜져 있으므로 19세기 관아 건축 가운데서도 우수한 건물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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