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차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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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2001.6] 간호사에세이 - 새로운 생활의 시작

작성자 차영옥

작성일 2001.11.27

작 성 일 : 2001.11.27

새로운 생활의 시작 - 전혜경 간호과장

꽃샘추위로 움트던 새싹도 주춤하던 3월. 힘들게 다리를 끌며 병원 문을 들어서는 낯익은 얼굴을

마중하기 위해 휠체어를 준비하던 기억이 새삼 떠오릅니다.

그분은 평소 퇴행성관절염으로 고생하시다가 신문지상에 소개된 차영옥 원장님의 인공관절 수술

에 관심을 가지고 내원했지만 수술을 망설이시며 진료만 받아오시던 분이셨습니다. 그날 따라 유

난히 힘들어 하시더니 마침내 원장님과의 충분한 상담과 진찰 후 인공관절 수술을 결심하시고 입

원을 하시게 되셨습니다.

예전처럼 자유롭게 걸을 수 있기를 갈망하며 수술실로 향하시던 그분의 모습은 다소 흥분되어 보

이기까지 했습니다. 오랫동안 참아왔던 고통과 불편의 시간만큼이나 다소 긴 시간 진행된 수술은

대단히 성공적이었습니다.

그 후 완연한 봄기운에 꽃 내음 향기롭던 4월 어느 날!

수술 후 3주 가량의 입원치료를 통해 예전처럼 건강해진 다리로 힘있게 병원 문을 나서며 정들었

던 병원에서의 시간들을 못내 아쉬워 하셨습니다.

입원기간동안 반복되는 물리치료와 항생제 투여 등 힘들었던 치료과정을 무사히 이겨내고 밝게

웃으시며 퇴원하시는 그분의 모습을 보며 그동안 우리와 함께 했던 시간들 속에서 그분의 고통은

활기찬 생활을 약속하는 기쁨의 자양분이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늘 치유의 기쁨이 있는 곳!

오늘도 차 병원을 찾는 모든 환자분들게 그들을 향한 우리의 사랑과 관심을 전하고 싶습니다. 아

픔을 안고 오셨던 분들이 새로운 삶에 대한 기쁨과 희망을 안고 가실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며 밝

은 웃음을 선사하려 합니다.

자기 집처럼 편안함을 느끼실 수 있도록 정성껏 보살펴 드리고 또한 다 나으신 후에는 건강한 모

습으로 퇴원하시는 모습을 보는 것이 저희의 보람이니까요!

그래서 오늘도 저희의 발걸음은 환자들 틈에서 분주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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