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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2001.9] 환자수기 - 다섯 해. 고마움 그리고 바램

작성자 차영옥

작성일 2001.11.27

작 성 일 : 2001.11.27

다섯 해. 고마움 그리고 바램 - 입원환자/ 윤성하 님

다섯 해 전에 했어야 했던 이야기를 우연찮은 기회에 퇴원을 며칠 앞두고 졸필이나마 몇 자 적고자

합니다.

벌써 이 병원에 입원했던 기간이 다섯 해... 그러니까 5년 전에 이곳에 들어왔지요. 아마!

그때는 지금의 병원 앞쪽에 조그만 개인 병원으로 있었고, 병원 이름은 차 정형외과였습니다. 지금

처럼 큰 병원에 많은 병원직원, 그리고 좋은 시설은 아니었지만, 입원해 있는 9개월 동안의 병원생

활은 집처럼 편안했고 병원 직원들과 가족처럼 지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큰 키에 하얀 얼굴이 인상적인 차원장님의 소탈한 말씀, 치료받을때마다 항상 친

형님처럼 편안하게 열심히 치료해 주시던 박성만 실장님, 그리고 사고를 처음 당한 저에게 항상 조

언을 아끼지 않았던 유현수 원무과장님...

이 모든 분들이 이제는 가족처럼 편안하게 느껴지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제

가 지금 입원해 있으면서 가족처럼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던 것은 지금 이 병원에 근무하시고 계시

면서 제가 입원해 있는 동안 5년 전 그때처럼 가족같이 돌봐주신 간호과장님과 간호사 여러분들께

도 깊은 감사를 드리면서 각박해진 현대사회에서 단순히 치료하는 병원이 아닌 사랑의 온정을 느낄

수 있는 훌륭한 곳에서 항상 보이지 않게 노력하고 계신 모든 병원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앞으로 더욱더 환자들에게 친절하고 가족처럼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지금 입원해 계신 모든 환자분들의 빠른 쾌유를 바라며 졸필이나마 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

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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