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큰 삼나무 길을 지나면 녹색 카펫을 깔아놓은 듯한 아늑한 차밭이 나오고, 차밭에 쏟아지는 햇살이 그려내는 풍경은 마땅하게 표현할 단어를 찾지 못할 정도로 아름답다. 이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차 한 잔 마시는 여유는 지친 삶을 위로하는 데 더없이 좋을 것이다.
아름다운 풍경으로 이곳을 찾은 이들에 의해 입소문이 나기도 했지만, 영화 <선물>, 드라마 <온달왕자들>의 허니문여행, 그리고 SK텔레콤의 CF(수녀편)에서의 삼나무 가로수 길로 계속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서편제인 고장인 보성에선 5월초엔 茶축제 열리기도 한다.
곡우(4월 20일) 전후해서 따는 차를 맛이나 향에서 최고로 친다. 차를 마시며 남도의 따스한 햇살을 느낄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할 것이다.
◇ 교통 = 전남 보성읍내에서 18번 국도를 타고 율포해수욕장 가는 방향으로 8㎞ 가면 활성산 봇재이고, 이 봇재를 넘으면서부터 차밭이 펼쳐진다.
<< 살아있는 민속마을 - 낙안읍성 >>
? 순천시 낙안면에 자리잡은 옛읍성인 낙안읍성은 살아있는 민속마을이다.
동문을 비롯 서,남문을 통해 성안에 들어서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온 것이 아닌가하는 착각에 빠져들기도 한다. 가족과 함께 색다른 곳으로의 여행을 원한다면 전남 순천에 있는 낙안읍성에 가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그동안 우리가 잊고 살았던, 지금은 볼 수 없는 전통의 모습과 우리의 얼을 느끼면서, 도심속에서의 소주가 아닌 툇마루에서 전을 안주삼아 동동주 한잔하는 것이 어떨지?
? 높이 4m에 직경이 1m 남짓한 돌들로 둘레 1천3백84m에 이르는 성이 장방형으로 둘러싸고 있는 낙안읍성 마을엔 지금도 1백8세대가 생활하고 있다. 옛날 민초들이 살아왔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낙안읍성 민속마을은 제주의 민속마을이나 용인의 민속촌과는 그 근본이 다르다. 사람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친근감이 절로 든다. 또 5월 3~5일에는 낙안민속문화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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