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차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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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2002.5] 따뜻함으로 다가서기...

작성자 차영옥

작성일 2002.05.06

작 성 일 : 2002.05.06

세월이 참 빠르다는 말이 새삼 다시 느껴진다.

내가 간호사가 된지도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처음 병원에 들어왔을때에 느꼈었던 낯설음과 어색함도 어느새 익숙함으로 변해버렸다.

어느 누구든지 다 마찬가지로 병원이라는 곳에 들어서면 먼저 걱정과 두려움이 앞설 것이다. 나 역시 그랬듯이...

크건 작건간에 느껴지는 두려움의 크기는 차이가 없을 것이다.

그런 환자들에게 다가서기란 참 어렵고도 힘들다.

그러나 따뜻한 말 한마디, 따뜻한 손길, 따뜻한 웃음 하나만으로도 환자들은 안도감을 느낀다.

환자가 안도감을 느끼면서 나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내가 그 요청에 무언가 도움을 줄 수 있을때 참 뿌듯하고 기쁜 마음이 든다.

가끔 환자의 고통을 분담할 수 없고, 도움이 되어주지 못할 때 느끼는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런 때에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고는 한 번이라도 더 환자를 돌봐주고 조금이라도 더 환자 곁에 머물러 주는 것 뿐이다.

그런 나의 행동에 환자들은 고마움을 표현해 준다.

내가 건내는 따뜻한 말 한마디, 내가 해주는 따뜻한 행동 하나가 환자에게 커다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매일 매일 다짐을 하곤 한다.

오늘 하루도 환자들에게 따뜻한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하고 말이다.

(병동간호사 정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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