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도 어느새 중순으로 접어드는 무렵에 연초에 세웠던 계획들이 조금씩 지켜지지 않는지 자신을 한번 더 뒤돌아 봐야 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
설레임과 두근거림으로 간호사의 길을 걸어온 지 올해로 4년째...
사회 초년생 때 가졌던 그 마음을 지금껏 모두 지켜나가지는 못하고 있지만 나름대로는 초심을 잃지 않으려 새해가 되면 그때의 약속을 생각해 봅니다. 친절한 간호사, 언제나 얼굴에 웃음을 머금은 간호사, 타부서와도 협력을 잘하는 간호사, 냉철한 판단력을 지닌 간호사, 이 모든 것을 잘 지켜나가 환자들에게 인정받는 간호사...
조그맣지만 학생때부터 생각해왔던 미래의 나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나의 모습은 어떨까요? 힘든 일에 지쳐 웃음은 점점 없어져가고 환자들과 보호자들의 불평에 나 역시 짜증이 나서 밖으로 표출되기도 하고 서로 자기 부서를 우선시 여겨 타부서와도 가끔씩 충돌이 있고, 이외에도 생각하지 못한 것들이 더 많겠지만 닮기 싫어했던 모습을 내가 하고 있을 때 순간 깜짝 놀라곤 합니다.
한 해 한 해 지날수록 조금 더 성숙해지고 너그러워져서 모든 환자들을 품을 수 있는 간호사가 되려고 합니다.
올해부터 우리 병원이 의원에서 병원으로 한등급 올라갔습니다.
명칭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부터 마음을 새롭게 먹고 병원의 이미지를 한단계 올리는 데에 보탬이 되려합니다.
힘들고 갈 곳 없는 사람들도 이제 우리 병원을 찾을 것이고 모든 것을 가진 사람들도 찾을 것입니다. 어떤 부류의 사람이 오던지 그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열성으로 간호하면 내가 꿈꿔온 간호사의 모습이 될 것이고 병원의 이미지도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롭게 시작되는 1월에 올 한 해도 내가 생각해 왔던 모습의 간호사가 되기를 나 자신과 약속해 봅니다.
제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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