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차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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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2003.2] 새로운 시작, 봄과 함께... - 조정숙

작성자 차영옥

작성일 2003.02.19

작 성 일 : 2003.02.19

새로운 시작, 봄과 함께...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병원으로 출근하는 길...

얼굴을 스치는 바람이 다른 때와는 사뭇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어디선가 봄내움도 나는 듯 싶기도 하고....

이번 봄은 나에게는 다른 봄들과는 조금은 다르게 다가온다.

요 몇년동안 타지생활을 하다가 다시 고향에 돌아와 들어오게된 차병원은 나에게 새로운 직장이었고 또한 새로운 시작이었다.

처음 병원에 왔을때에는 모르는 얼굴들이었고 새로운 분위기여서 참 많이 서먹서먹하기도 하고, 과연 내가 이곳에서 잘해 나갈 수 있을까하는 걱정도 많이 되었지만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면서 한가지 한가지씩 배워나가며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도 몰랐다.

새롭게 열심히 해보려는 마음과 다르게 처음에는 실수도 많이 했지만 따뜻하게 타일러 주시고 격려해주신 선생님들께 너무 고맙기도 하고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그렇게 지나간 시간들과 함께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이렇게 봄이 성큼 다가온 지금, 나의 모습은 어설펐던 겨울에서 선생님들과 함께 열심히 생활하고 노력하는 봄이 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계절이 그렇게 바뀌어가는 것처럼 삶이란 것도 모든 것이 겨울이 있으면 새로운 희망이라는 봄이 늘 뒤에서 기다리는 것은 아닐런지...

우리곁으로 조금씩 다가오고 있는 봄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희망을 꿈꾸는 행복한 날들이었으면 좋겠다.

(응급실 조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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